지금부터 꼭 1년 전, 포항에 큰 지진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천억 원 가까운 재산피해가 났고 수능시험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1년이 지난 뒤 찾은 피해 현장은 별다른 복구나 개선의 흔적을 찾기 힘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시간이 멈춘 듯합니다. <br /> <br />기둥마저 부서져 건물이 내려앉은 처참한 모습 그대로입니다. <br /> <br />지진 당시 수많은 관심과 재건 약속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재개발, 도시 재생 같은 말은 무성하지만, 현장은 보이는 것처럼 부서지고 갈라진 모습 그대로입니다. <br /> <br />정부와 포항시는 복구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1년 동안 한 일은 검토뿐입니다. <br /> <br />행여나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불안하기만 합니다. <br /> <br />[김옥선 / 포항시 흥해읍 : 마음이 항상 불안하죠. 보따리는 내 옷하고 몇 개 싸놓았어요. 만약에 지진 나면 도망가려고….] <br /> <br />건물을 받치던 기둥이 부러진 장성동의 원룸. <br /> <br />지지대를 세우고 철제 담장을 둘러쳤지만 이게 끝입니다. <br /> <br />건물주도 시에서 지원하는 임대 주댁에 사는 형편입니다. <br /> <br />돈도 없고, 지원도 없으니 내버려두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지진 당시 벽돌이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렸던 환호동 빌라, 외벽은 모두 부서졌고 유리창도 성한 게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은 변한 게 없지만 이곳은 그나마 희망이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재건축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이복길 / 포항시 안전도시사업과장 : 부영그룹에서 원가 시공을 하겠다고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. 지금부터 2년 안에는 완공해서….] <br /> <br />포항의 시설물 재건은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공공시설을 완전히 허물고 다시 짓는 작업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민간 시설은 지원이 변변치 않은 데다 주민 부담도 필요해 제대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진으로 파괴된 포항이 앞으로도 한참이나 흉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11403290754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